서울 임대료 상승폭 1% 후반 진입…전국 웃돌아
핵심 요약
7월 서울 집세가 전년 동월 대비 1.7% 올라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1.6%, 월세는 1.8% 상승해 전국 집세 평균 1.1%를 크게 웃돌았다. 공급 감소와 임대 매물 축소가 겹치면서 전월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의 전세와 월세를 합친 집세가 7월 전년 같은 달보다 1.7% 올랐다. 2022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국 평균인 1.1%를 0.6%포인트 웃돌았다. 전세는 1.6%, 월세는 1.8% 상승해 두 임대 유형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월세 상승폭이 전세보다 컸다.
서울 집세 상승률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2023년 0%대까지 낮아졌고 지난해에도 1% 초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1∼3월 1.3%에서 4∼5월 1.4%, 6월 1.5%, 7월 1.7%로 계속 높아졌다. 지난해 초까지 크지 않았던 서울과 다른 지역의 상승률 격차도 올해 들어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사업 일정도 지연된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와 규제 강화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방식이 어려워지면서 전세 매물이 감소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흐름도 월세 상승률이 전세 상승률을 넘어선 배경으로 지목된다.
세제 개편 이후 임대시장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의 비거주 1주택은 약 83만호로 추정되며, 집주인이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실입주하거나 다주택자가 집을 처분하면 기존 임대 주택이 시장에서 빠질 수 있다. 강남·서초·송파와 한강변 지역에서는 임차인에게 퇴거를 요구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임차 수요자의 매수 전환이 쉽지 않은 만큼 신규 공급과 임대시장 안정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월세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