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로 번진 실수요
핵심 요약
서울 전월세 공급 감소 우려 속에 노원·강서·구로구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늘었다. 노원구에서는 7월 510건이 거래됐고 약 440건이 10억원 미만이었다. 서울 외곽의 수요는 광명·안양·남양주 등 인접 경기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의 전월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실수요가 외곽 지역의 10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 거래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노원구·강서구·구로구 순이었다. 소형 면적 아파트가 많은 이들 지역에서는 대출을 활용해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무주택 신혼부부와 1인 가구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7월 한 달간 510건이 거래됐고, 이 가운데 약 440건이 10억원 미만이었다. 상계동 현대2차아파트 전용 83㎡는 5억4500만원에 거래됐으며, 7월 31일 체결된 5건 중 최고가는 중계동 중계3우성 전용 84㎡의 8억원이었다. 같은 달 강서구와 구로구의 거래량은 각각 293건과 302건으로 하루 평균 9∼10건 수준이었다. 평균 거래가격은 강서구 9억4000만원, 구로구 8억800만원이었다.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데 이어 세제개편안에 비거주 1주택의 세금 부담과 관련한 내용이 담기면서 전월세 공급 감소 우려가 커졌다. 임대차가 끝난 뒤 직접 입주하려는 집주인이 늘 수 있다는 판단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서울 안에서 원하는 주택을 구하지 못한 일부 수요자는 광명·안양·남양주 등 인접한 경기 지역까지 탐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수요가 집중된 외곽 지역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첫째 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 0.26%를 웃돌았다. 연간 누적 상승률은 구로구가 9.13%로 서울 2위, 강서구가 8.99%로 3위를 기록했다. 세제개편안은 1년 이상 살던 주택에서 불가피하게 다른 시·군으로 옮길 때 최장 3년까지만 거주기간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불가피한 예외가 있다면 국민 의견을 수렴해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