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멈췄지만 전국 폭염은 지속
핵심 요약
서울의 17일 연속 열대야가 끝나고 폭염중대경보도 해제 상태를 유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와 열대야는 이어져 이번 주에도 최고 35도 안팎의 더위가 예상된다. 폭염 장기화에 대응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추가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에서 지난달 23일 밤부터 17일 연속 이어진 열대야가 8~9일 밤 멈췄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24.5도로, 최근 29도 안팎까지 올랐던 수준에서 4도 이상 떨어졌다. 지난 8일 모두 해제된 폭염중대경보도 9일 새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국의 폭염특보는 대부분 유지돼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더위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9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지역별로 29~33도였고, 공식 통계 지점인 송월동 관측소에서는 31.6도를 기록해 평년 30.9도보다 0.7도 높았다. 고기압 중심이 북서쪽으로 옮겨가면서 동풍과 서쪽으로 유입되던 뜨거운 열기가 약해졌고, 밤사이 복사냉각도 활발했다. 대기 상층 고기압의 이동과 함께 들어온 구름대가 햇볕을 가린 점도 기온 상승을 제한했다.
강원과 경북의 동해안·산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넘게 이어질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가 유지됐다. 8~9일 밤에도 인천 25도, 보령 26.7도, 대전 26.1도, 금산 25.5도, 진도군 28.4도, 강진군 28.3도, 목포 28.1도, 창원 27.7도, 부산 27.5도를 기록했고 제주 전역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통상 8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강하게 유지되는 점도 폭염 장기화 배경으로 꼽힌다.
8일 기준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일 수는 14.2일로 지난해보다 나흘 많아 역대 1위를 이어갔다. 폭염일 수는 16.5일로 지난해보다 2.5일 적었지만 역대 4위였고, 일평균기온 평균은 25.1도로 역대 두 번째였다. 19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29~35도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폭염이 길어지자 여당은 정부에 폭염 기간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추가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7~8월 적용 중인 누진 구간 확대 폭을 더 늘리거나 높은 단계의 요금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