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멈췄지만 고온다습한 더위 지속
핵심 요약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4.5도로 내려가 17일 연속 이어진 열대야가 끝났다.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은 약해졌지만 체감온도 35도 수준의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3237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 40도 안팎까지 치솟았던 폭염의 기세가 다소 약해지면서 서울의 열대야가 18일 만에 멈췄다. 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4.5도로 내려가 전날까지 17일 연속 이어진 열대야 기록이 끝났다. 원주와 청주에서도 8일간 계속된 열대야가 끊겼다. 그러나 제주 33일째, 여수 29일째, 부산 21일째로 지역별 격차는 이어지고 있다.
극한 더위는 약해졌지만 이번 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이며 11일에는 각각 19~25도와 27~35도로 예상된다. 주말까지 낮 기온도 29~35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잠시 내려가도 이후 높은 습도와 함께 다시 올라 체감 더위가 커지고, 폭염특보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폭염이 누그러진 배경에는 한반도 상층과 하층에서 열기를 가두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약화가 있다. 북동풍을 따라 비교적 선선한 공기가 들어온 데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달한 비구름이 햇볕을 가려 일사량도 감소했다. 10일 오전까지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에는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부산·울산에는 20~60㎜,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10~50㎜가 내리겠다.
지난주와 같은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은 올해 다시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돌핀과 찬홈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지라는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 올해 6월부터 8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역대 최다인 14.2일, 폭염 일수는 16.5일이었다. 8일까지 온열질환자는 3237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8월 3~8일 발생 환자만 1184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