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17일 만에 멈춤…무더위는 계속
핵심 요약
서울의 열대야가 밤 최저기온 24.5도를 기록하며 17일 만에 멈췄다. 남부와 제주에서는 높은 밤 기온이 계속되고 서울도 하루 만에 열대야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폭염 중대경보는 해제됐지만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와 최고 35도 안팎의 무더위는 이어진다.
서울에서 17일 연속 이어진 열대야가 밤 최저기온 24.5도를 기록하며 일단 멈췄다. 9일 저녁 서울 기온은 28도 안팎으로, 34도까지 올랐던 이틀 전보다 약 6도 낮아졌다. 입추가 지난 뒤 극한 폭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도 휴대용 선풍기를 든 시민이 줄고 긴팔 옷을 입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후 4시 30분 무렵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선선한 공기가 뚜렷하게 느껴졌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기옥 씨는 에어컨을 켜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문을 열며 시원해진 날씨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의 장지혜·이현우 씨도 일주일 전보다 한결 선선해졌고, 물 밖에서는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밤더위가 잠시 물러난 데에는 역대급 폭염을 몰고 왔던 뜨거운 동풍이 약해진 영향이 컸다. 대신 북동풍을 타고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이런 변화는 주로 중부지방에서 나타났으며, 남부 지역은 지난밤 기온이 28도를 넘었고 제주에서는 33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폭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서울도 9일 밤에는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하루 만에 밤더위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40도를 넘나들던 폭염의 고비가 지나 전국의 폭염 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며, 강원과 경북 일부에는 10일까지 시간당 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