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강북권 오름세 두각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째 주 0.26% 오르며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강북 14개 구가 0.36% 상승한 반면 강남3구는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다. 세제개편의 본격적인 영향은 아직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초고가 주택 세 부담 강화 방침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첫째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공개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가격동향에서 서울은 3일 기준 전주보다 0.26% 올라 직전 주의 0.25%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전국 상승률은 0.08%에서 0.09%로, 수도권은 0.16%에서 0.17%로 각각 확대됐다.
서울 안에서는 강북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 구의 매매가격은 0.36% 상승해 강남 11개 구의 0.17%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중구가 0.5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 0.52%, 성북구 0.49%, 노원구 0.46%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 실수요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을 끌어올린 흐름이다.
고가 주택이 집중된 강남3구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구는 0.07%에서 0.01%, 서초구는 0.05%에서 0.02%, 송파구는 0.20%에서 0.15%로 오름폭이 줄었다. 이들 지역이 포함된 동남권도 0.13%에서 0.09%로 낮아졌다.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 변화를 앞두고 매도자는 매도·보유·증여의 비용과 실익을 따지는 한편, 매수자는 시장을 지켜보며 급매물을 기다리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조사 기준일인 3일은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날과 같고 세부 내용도 당일 오후 공개돼, 이번 수치만으로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강남권의 둔화에는 세제 변화에 대한 관망세와 단기 가격 피로감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세시장은 강세를 유지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와 같은 0.25% 올랐으며, 학군지와 역세권 등 거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