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급 지표 동반 급감…준공 물량 60% 가까이 줄어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8.4% 줄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각각 19.5%, 12.2% 감소했다. 서울 매매 거래는 둔화됐지만 월세 비중은 69.8%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공급 지표가 인허가·착공·준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준공 물량이 60% 가까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인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1만2251채로 전년 동기(2만9420채) 대비 58.4% 줄었다.
서울 전체 주택 기준으로도 상반기 준공 물량은 1만5160채로 전년 동기(3만1618채)보다 52.1%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상반기 준공 주택은 10만3735채로 작년 같은 기간(20만5611채)보다 49.5% 줄었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만6377채로 전년 동기(2만352채)와 비교해 19.5% 줄었고, 같은 기간 착공 물량은 9421채로 전년 동기(1만736채) 대비 12.2% 감소했다.
준공 물량 급감은 2022~2023년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건설 경기가 최근 준공 물량 감소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주택 공급 지표들이 일제히 감소하면서 중단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매수자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집값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 거래는 둔화된 반면 월세 비중은 확대됐다. 6월 서울 전체 매매 거래량은 1만2094건으로 전년 동월(1만5442건) 대비 21.7% 줄었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742건으로 전년 동월(1만814건)보다 28.4% 감소했다. 같은 달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6만7976건으로 전년 동월(7만4896건) 대비 9.2% 줄었지만, 월세 거래 비중은 상반기 기준 69.8%로 전년 동기(63.7%)보다 6.1%포인트 올랐다. 한편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채로 전월 대비 3.4% 증가했고,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786채로 1.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