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돌며 112 장난전화 90여 차례
핵심 요약
자전거로 서울 도심을 돌며 ‘HELP’만 말하고 끊는 112 허위 신고가 90여 차례 반복됐다. 경찰은 신고 위치와 이동 속도를 분석해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 사실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도심을 자전거로 돌아다니며 112에 전화해 ‘HELP’라는 말만 남기고 끊는 허위 신고를 100차례 가까이 반복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개월 동안 이어진 신고 기록과 이동 양상을 추적한 끝에 현장에서 남성을 검거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4월부터 수개월간 서울 종로구와 중구, 마포구 일대를 이동하며 같은 방식으로 112 신고를 되풀이한 혐의를 받는다. 확인된 허위 신고는 종로·중구 일대 24차례와 마포 일대 5차례를 포함해 모두 90여 차례에 이르렀다. 매번 도움을 뜻하는 영어 단어 한마디만 말한 뒤 곧바로 통화를 끝내는 수법이었다.
경찰은 신고 지점들을 연결해 신고자의 이동 경로와 속도를 분석했다. 걸어서 움직이기에는 빠르지만 자동차로 이동한다고 보기에는 느리다는 점을 토대로, 신고자가 자전거를 타고 장소를 옮겨 다닌다고 판단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을 통해 신고자 추적과 검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지구대 동료로부터 해당 신고자가 수십 차례 같은 허위 신고를 반복해 온 A 씨라는 정보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던 A 씨의 앞뒤 이동로를 차단해 포위한 뒤 불심검문을 거쳐 현장에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경찰은 반복 신고 행위에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