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원룸 주거비 70만원대 진입
핵심 요약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월세와 관리비를 합친 평균 주거비가 70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인근 월세 상승률은 26.0%로 가장 높았고 이화여대 주변 합산 주거비는 87만원에 달했다. 공공임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청년 전세대출 실행 규모도 감소하면서 대체 주거 수단 확보가 어려워졌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 주변의 소형 원룸 주거비가 개강을 앞두고 조사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달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6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월평균 관리비도 7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10.9% 올라 월세와 관리비를 합친 부담은 70만9000원에 달했다. 두 항목 모두 2019년 조사가 시작된 뒤 같은 달 기준 최고치다.
서울대 주변 월세는 42만3000원에서 53만3000원으로 26.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외대 인근은 58만2000원에서 67만원으로 15.1% 상승했고, 중앙대와 한양대 주변도 각각 52만2000원과 62만8000원으로 9%대 오름폭을 보였다. 이화여대 인근 월세는 76만7000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쌌다. 관리비 역시 이화여대가 10만3000원으로 최고였으며, 합산 주거비는 월 87만원이었다. 중앙대 주변 관리비는 7만6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2만원 넘게 올랐고 서울대·연세대·한양대 인근도 14~1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학가의 오름세는 서울 비아파트 임대료 상승과 맞물려 있다.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통합지수는 지난해 초 97.4에서 올해 6월 102.5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월세 가격지수도 96.49에서 102.57로 상승했다. 민간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수요가 몰렸지만, 지난달 8일 마감된 2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서울 예비입주자 모집은 1362명 정원에 6만3196명이 지원해 46.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별 경쟁은 더 치열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임대주택은 3명 모집에 165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50대 1에 달했다.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지난해 실행 건수가 8만3104건, 금액이 8조365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0.4%, 46.0%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1만6652건, 1조4143억원이 실행돼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룸 월세와 관리비가 함께 오르는 가운데 공공임대 입주 경쟁은 높고 전세대출 이용 규모는 줄어 청년층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 대안도 제한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