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 37도 예보…폭염이 서쪽으로 확대된다
핵심 요약
다음 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수도권 등 서쪽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이중 고기압과 높은 해수면 온도가 폭염을 강화하고 있으며, 태풍 돌핀의 경로에 따라 기압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고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르며 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다음 주 동풍이 불면서 서쪽 지역 기온이 상승하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주말까지 34도 안팎을 유지하다가 다음 달 5일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겠다. 밤에도 지면의 열이 충분히 식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6월 1일~7월 29일)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폭염은 한반도 상공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쳐 생긴 이중 고기압의 영향이다. 약 12㎞ 상공의 티베트고기압은 하강기류로 구름 형성을 억제해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고, 그 아래 5.5㎞ 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 넣어 기온과 체감온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여기에 30도 안팎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면서 폭염의 강도는 더욱 세지고 있다.
그동안 서풍 계열의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현상으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졌지만, 다음 주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뀌어 동풍이 유입되면서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 초반 동풍이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7일 발생한 13호 태풍 ‘돌핀’은 괌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해 다음 달 4일쯤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태풍의 발달과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