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홀로 여행, 식당·숙소 문턱은 여전
핵심 요약
서울은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올랐지만 1인 여행객은 식당과 숙소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 음식점 중 1인 메뉴 판매 비율은 10% 남짓이며 일부 숙박 시설은 혼자 묵어도 2인 요금을 적용한다. 1인 여행 관심이 9% 증가한 만큼 외식·숙박 업계의 고객 대응 변화가 요구된다.
서울이 안전한 치안과 편리한 교통,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의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을 홀로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식당에서 2인분 이상 주문을 요구받거나 입장을 거부당하는 등 도시의 높은 평가와 다른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 음식점 17만여 곳 가운데 지난해 1인 메뉴를 판매한 곳은 10% 남짓에 머물렀다. 지난 5월에는 미국 CNN 기자가 서울에서 혼자 식당을 이용하려다 두 차례 입장을 거부당한 경험을 공개하면서 1인 여행객이 마주하는 외식 현장의 제약이 주목받았다. 혼자 온 손님을 받을지 여부와 최소 주문량이 식당 이용의 주요 장벽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숙박 시설에서도 1인 여행객의 선택과 비용 부담이 어긋나는 사례가 나타난다. 서울 주요 관광지에 있는 숙박업소 상당수가 객실 기준 인원을 2명으로 설정해, 실제 투숙객이 한 명이어도 2인 기준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식사와 숙박 모두 기존의 2인 중심 운영 방식이 유지되면서 홀로 서울을 찾은 여행객이 비용과 이용 조건에서 불편을 체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1인 여행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보다 9% 증가했고, 국내 여행지 중 서울을 향한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혼자 여행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흐름에 맞춰 외식·숙박 업계가 1인 고객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관광 경쟁력이 실제 여행 경험으로 이어지려면 식당의 주문 기준과 숙박 요금 체계도 달라진 소비 형태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