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식 37.9도…겹고기압에 폭염 기록 경신
핵심 요약
서울의 공식 낮 최고기온이 37.9도로 올라 올여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등포에서는 참고 관측값으로 40도가 측정됐고 서울 지역별 기온 차는 최대 4.8도였다. 겹고기압과 단열승온이 폭염을 키운 가운데 태풍 돌핀 통과 뒤 더위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6일 오후 4시 5분 서울기상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이 37.9도를 기록하며 올여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관기상관측 기준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서울의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8월 1일의 39.6도다. 6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폭염일수도 13.9일로 역대 4위에 올랐다.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는 영등포가 오후 1시 57분 40도까지 올랐지만, 폭염특보에 쓰이지 않는 참고용 지점이어서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용산 39.3도, 구로 38.9도, 금천 38.8도, 강서 38.7도를 기록한 반면 서대문은 35.2도에 머물렀다. 서울 안에서도 최고·최저 지점의 차이는 4.8도에 달했다.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겹치면서 대기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자리 잡았다. 여기에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압축돼 온도가 상승하는 단열승온과 강한 햇볕에 따른 지면 가열이 더해져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방의 기온을 밀어 올렸다. 2018년 기록적 폭염 당시와 비슷한 기압계 구조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560㎞ 해상에서 서진 중이며, 7일 오키나와를 지나 10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국내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다만 남쪽 해상의 너울과 풍랑, 태풍 최외곽 강풍대의 영향 가능성은 남아 있다. 태풍 통과 뒤 두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 폭염이 재차 강해질 수 있으며, 다음 주에도 경보 수준의 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