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 강세 속 지방 낙찰가는 뒷걸음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1.0%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감정가를 웃돌았다. 정비사업 기대 단지와 외곽 중저가 물건이 서울 경매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전국 낙찰가율은 울산·부산 등 일부 지방의 하락으로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7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0%로 전월 101.7%보다 0.7%포인트 낮아졌지만, 넉 달 연속 감정가를 넘어섰다. 감정가 15억원 이하이면서 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에서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반면 전국 낙찰가율은 지방 일부 지역의 약세로 85.4%까지 내려가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경매 진행 건수는 180건으로 전월 150건보다 20%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낙찰률은 34.0%에서 38.3%로 4.3%포인트 올랐다. 도봉구 등 외곽에서 한 차례 유찰된 중저가 물건이 대부분 매각된 결과다. 평균 응찰자는 7.2명에서 6.1명으로 줄었다. 송파구 문정시영 전용 46.3㎡에는 전국 최다인 40명이 참여해 감정가 8억원을 크게 웃도는 1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문정시영은 1989년 준공된 1316가구 단지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매 낙찰자가 조합원 지위를 승계할 수 있는 데다 2023년 평가된 감정가가 현재 시세보다 낮아 실수요자의 저가 매수 수요가 집중됐다. 전국 경매는 3755건으로 전월보다 1.5% 늘어 올해 최대였고, 낙찰률도 33.5%에서 37.3%로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는 5.3명으로 0.5명 감소해 3개월째 5명대에 머물렀다.
지역별 격차는 확대됐다. 울산 낙찰가율은 94.7%에서 78.7%로 16.0%포인트 급락해 2023년 7월 이후 최저였고, 부산은 4.9%포인트 내린 78.8%로 8개월 만에 70%대에 진입했다. 경기는 86.8%였지만 안양 만안구와 군포시는 각각 124.4%, 112.9%를 기록했다. 인천은 2.2%포인트 오른 80.4%, 낙찰률은 8.2%포인트 상승한 40.1%였다. 지방 7개 도에서는 강원이 12.1%포인트 오른 83.8%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전북은 76.9%, 충남은 81.3%, 경북은 75.5%로 각각 4.1%포인트, 1.5%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