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2도, 늦게 달아오른 폭염
핵심 요약
서울 노원구 기온이 입추인 7일 AWS 기준 40.2도까지 올랐다. 올해 폭염은 긴 예열을 거친 2018년과 달리 8월 들어 단기간에 가파르게 강화됐다. 기온은 정점에서 내려갈 전망이지만 평년보다 높은 더위와 재강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절기상 입추인 7일 오후 3시 31분 서울 노원구의 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40.2도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40도 이상이 관측된 것은 2018년 8월 1일 이후 8년 만이다. 공식 기록에 쓰이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은 당시 측정된 39.6도다.
2018년 폭염은 정점에 이르기 전부터 장기간 고온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단기간에 기온이 급등했다. 2018년에는 7월 21일 36.9도, 22일 38도를 기록한 뒤 7월 말까지 38도 안팎을 유지했다. 올해 7월 21일은 25.9도였고 7월 평균 낮 최고기온도 30.1도로, 2018년의 32.1도보다 낮았다. 그러나 8월 1일 34.0도에서 6일 37.9도까지 계단식 상승세가 이어졌다.
두 해의 차이는 장마 시기와 맞물려 있다. 2018년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16일 만에 끝나 무더위가 일찍 시작될 여건이 형성됐다. 올해는 흐린 날과 비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더위의 출발이 늦어졌다. 다만 2018년에도 AWS 기준으로 강남·도봉이 40.0도, 광진 40.7도, 송파 40.8도, 서초 41.1도, 강북 41.8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폭염은 정점을 지난 뒤 기온이 낮아졌던 2018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낮 최고기온 전망은 8일 27~36도, 9일 26~35도, 10일 27~34도로 점차 내려가며, 11~17일에도 28~35도로 예상된다. 8일부터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지만 폭염 종료로 보기는 이르다. 태풍 돌핀 통과 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가능성이 있고, 중기 예보 역시 평년 29~32도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