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7.9도 폭염…명동 관광객도 혀 내둘러
핵심 요약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9도까지 오르고 명동은 저녁에도 34.3도를 기록했다. 서울은 15일째, 제주는 30일째 열대야가 이어졌으며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6일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상보다 강한 더위에 놀란 가운데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도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9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해가 진 뒤에도 도심의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6일 저녁 8시를 앞둔 명동 거리의 기온은 34.3도를 기록했고, 후덥지근한 바람까지 이어졌다. 서울에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밤사이 기온이 25~26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무더위에도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사미르와 산두는 서울이 자국보다 더 덥게 느껴지고, 걸을 때 땀이 많이 나 냉방기를 켠 실내에 머무는 편이 낫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르메니아 관광객 릴리드와 마리아, 릴리아는 강한 햇빛을 피하려 한국에서 양산을 샀으며, 입국한 지 사흘 동안 계속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일본 도쿄 33도, 타이완 타이베이 34도, 태국 방콕 35도였다. 서울은 이들 도시보다 높은 37.9도를 기록했다. 도쿄의 열섬과 타이완의 습도, 방콕의 열대야가 한꺼번에 겹친 듯하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강한 더위가 이어졌다. 제주에서는 열대야가 30일째 계속됐고,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6일로 같은 기간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섰다.
폭염은 관광 현장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명동과 홍대 등 주요 관광지에서 붉은 옷을 입고 방문객에게 길을 안내하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관광객들은 강한 햇볕을 양산으로 피하거나 야외 활동을 줄이는 방식으로 더위에 대응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야간 기온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냉방기기 없이 견디기 어려운 밤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