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스마트팜, 사계절 딸기로 1조원 농업 도전
핵심 요약
에스피아그리가 서산 스마트팜에서 한여름 딸기의 상업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AI 환경제어와 다층 재배, 야간 수확 로봇을 활용해 생산성과 자동화를 높였다. 라즈베리·칼라만시로 품목을 넓히고 100만평 규모와 매출 1조원을 장기 목표로 세웠다.
농업회사법인 에스피아그리가 충남 서산에서 냉방과 LED 광원을 결합한 7000평 규모의 딸기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저온성 작물인 딸기를 한여름에도 생산하는 시설로, 하루 수확량은 지난해 200㎏ 미만에서 올해 400~600㎏으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매출 50억~60억원과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생산 데이터와 유통 역량을 함께 축적하고 있다.
재배동에는 네덜란드 프리바의 환경제어 시스템과 블루 라딕스의 AI 자동제어, 3중 차광 스크린, 공기열 히트펌프, LED 보광 및 냉방·가습 설비가 적용됐다. 센서는 일일 누적광량과 배지 함수율, 배액 전기전도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2층 재배 베드는 평당 50주 이상을 심을 수 있어 단층 하우스의 23주 안팎보다 밀도가 두 배 넘게 높다. 별도 200평 시설에서는 5단 적층 재배도 진행한다.
박대성 대표는 돌과 스미후루코리아를 거친 30년 경력의 청과 전문가다. 농산물 유통의 변동성을 겪은 뒤 직접 생산을 택해 에스피아그리를 세웠다. 지난해 40여개 딸기 품종을 시험하며 약 20억원의 시행착오 비용을 투입했고, 국내 품종 고슬과 일부 유럽 품종의 여름 재배 적합성을 확인했다. 여름·가을 딸기의 예상 판매가는 ㎏당 2만5000~3만5000원으로, 겨울에 집중된 생산 구조를 연중 공급 체계로 바꾸는 전략이다.
자동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메타파머스의 수확 로봇 옴니파머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익은 딸기를 골라 수확·분류하며, 무인 방제기와 UVC 살균 로봇도 가동 중이다. 에스피아그리는 생과 수입이 제한된 라즈베리의 5년 격리 재배와 칼라만시 증식을 마쳤고, 내년부터 라즈베리를 본격 증식할 계획이다. 서산에 추가로 확보한 3만5000평 부지에는 내년 3월 6500평 온실을 준공하고, 2028년 10만평을 거쳐 장기적으로 100만평과 매출 1조원을 겨냥한다. 2023년 시리즈A에서 7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현재 시리즈B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