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 신작, 종이와 실로 서울 관객 만난다
핵심 요약
서도호의 새로운 실 드로잉이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대형 작품 2점과 소규모 신작 연작이 STPI 솔로 부스에 출품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과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간의 협업 과정도 조명된다.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종이와 실을 결합한 새로운 ‘실 드로잉’ 작품을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처음 선보인다. 싱가포르의 판화·종이 전문기관 STPI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행사에 서도호 신작만으로 꾸민 솔로 부스를 마련한다. 대형 작업과 소규모 연작을 함께 배치해 작가가 판화와 종이로 확장한 조형 세계를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출품작에는 ‘Breathing Home’(2025), ‘Haunting Home’(2026), 새 연작 ‘Spectators’(2026)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Breathing Home’은 140.6×251㎝ 크기로, STPI가 수작업한 면 종이 안에 실을 삽입해 제작했다. 가로 길이가 2.5m에 이르는 이 작품과 함께 규모가 작은 ‘Spectators’ 연작을 공개해 실 드로잉의 서로 다른 형식과 전개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서도호와 STPI의 협업은 약 20년 동안 이어졌다. 작가는 2009년 STPI 레지던시에서 실 드로잉의 초기 실험을 시작한 뒤 판화와 종이를 활용하며 기존 작업의 표현 방식을 넓혀왔다. 자신이 거주했던 집과 건축 공간을 반투명 천으로 재구성한 대형 설치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집과 기억, 이주와 이동을 지속해서 탐구해왔다. 지난해에는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다.
프리즈 서울 솔로 부스는 오는 27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과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미술관 전시에도 STPI 레지던시에서 발전시킨 주요 작품 여러 점이 출품돼 패브릭 설치뿐 아니라 판화와 종이로 이어진 작업의 변화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STPI는 개인전 일정에 맞춰 약 20년에 걸친 협업 과정과 작품 제작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공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