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갇힌 여성들의 독립운동
핵심 요약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서대문형무소 수감 생활이 조명된다. 김향화와 임명애 등은 굶주림과 고문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독립 의지를 지켰다. 1920년 여옥사 8호 감방의 만세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행적이 공개된다.
광복절을 앞두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투쟁이 조명된다. 11일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은 유관순 열사와 교과서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추적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강사로도 활동하는 방송인 서경석과 어반자카파 보컬 조현아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야기는 100여 년 전 전국 각지에서 여성들이 잇따라 자취를 감춘 사건에서 출발한다. 수원의 유명 기생 김향화, 파주 숯 공장 사장의 부인이자 임신 중이던 임명애, 서울의 한 여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은 신분과 생활 배경이 달랐지만 모두 흔적 없이 사라졌다. 여러 소문이 퍼진 가운데 이들이 발견된 곳은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서대문형무소였고, 실종된 여학생은 유관순 열사였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극심한 굶주림과 고문이 이어지는 감옥에서도 서로를 의지했다. 한겨울에 얼어붙은 기저귀를 맨몸으로 녹였고, 벌레가 섞인 밥까지 나눠 먹으며 버텼다. 절망적인 수감 생활 속에서도 노래를 만들어 독립을 향한 뜻을 다졌다.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에는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옥내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감방 안에서 터져 나온 만세의 외침은 모진 고문으로 이어졌다. 유관순 열사는 출소를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 감옥에서 순국했다. 광복 이후에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으며, 유 열사의 시신도 무연고 유골들과 함께 화장됐다. 방송은 행방불명 사건처럼 보였던 여성들의 수감 경위와 8호 감방에서 이어진 연대, 독립 의지를 함께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