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논술형 채점에 AI 초안·교사 확정 방식 제시
핵심 요약
국교위가 인공지능의 1차 채점 후 교사가 최종 점수를 확정하는 서·논술형 평가 방안을 제시했다. 저부담 평가에 먼저 적용한 뒤 수능으로 확대하고, 절감된 시간은 학생 피드백과 수업 설계에 활용하는 구상이다. 지역 토론과 국민 의견 수렴을 거친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은 오는 10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입시 서·논술형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 채점 방안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이 답안을 1차 채점하면 교사가 결과를 검토해 최종 점수를 확정하는 구조다. 대규모 시험에서 서·논술형 문항 도입을 가로막아 온 채점 부담을 기술로 줄이되, 평가 권한은 교사에게 두겠다는 구상이다.
문항과 채점 기준은 교사와 전문가가 먼저 설계한다. 이어 인공지능이 모범답안을 다시 평가한 결과를 활용해 기준을 보정하고, 실제 시험 이후에는 인공지능이 채점 초안을 작성한다. 최종 점수와 문제·평가에 관한 결정은 교사가 맡는다.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은 수행평가와 내신 등 부담이 낮은 평가부터 적용한 뒤 수능과 같은 고부담 시험으로 넓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교위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은 11일 인천 콜라보마이스컨벤션센터에서 교원·학부모·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첫 지역 토론회를 열었다. 논의 대상인 대입제도 개편안에는 중·고교 내신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수능 도입 검토, 고교 내신 및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 검토, 대입전형 시기 조정 검토가 포함됐다. 인공지능을 도입해 줄어든 채점 시간은 학생별 맞춤 피드백과 수업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지역 토론회는 오는 20일 광주와 26일 대구에서 이어진다. 국교위는 국민참여위원회 숙의토론과 온라인 국민의견 플랫폼을 통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오는 10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새 대입 제도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응시하는 2033학년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시행에 앞서 준비 기간을 두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입시 순으로 적용하는 방향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