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주도권 경쟁…호남 표심 분수령
핵심 요약
세 후보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예산·용수·추진 체계를 놓고 경쟁했다. 김민석은 국정 조율 경험을, 정청래는 속도와 직접 지휘를, 송영길은 투자 유치 실적을 강조했다. 첫 선호투표제 도입으로 호남 표심과 차순위 선택이 17일 승부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전 광주방송 유튜브로 생중계된 호남 합동 토론회에서 800조 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방안을 놓고 맞붙었다. 공통질문 3개 가운데 2개와 주도권 토론이 반도체에 집중됐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사업 설계 경험과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정 후보는 당대표 재임 성과와 신속한 실행력을 각각 강점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17일 당선될 경우 이튿날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첫 결정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연내 반도체 특별법을 마련하고 당대표가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겠다고 약속했다. 예산과 군공항 문제를 포함한 사업 여건을 두고 김 후보가 당정청 조율 경험과 미국 대통령·부통령 면담 이력을 강조하자, 정 후보는 대표에 따라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는 주장은 호남 유권자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정책 검증 과정에서는 기업 협의 경험과 하루 65만 톤 규모의 용수 확보 방안이 쟁점이 됐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대기업 오너들과 장기간 논의한 경험과 미국 AI 기업의 한국 합작 투자 사례를 물었고, 정 후보는 당대표 시절 대기업 회장들을 자주 만났다고 응수했다. 용수 질문에 김 후보는 전문가가 아니라며 즉답하지 않았고, 정 후보는 사용한 물을 정화해 재활용하는 방식과 지역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참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는 이언주 텔레그램 의혹과 조국혁신당 통합 무산 책임을 놓고도 충돌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 원 투자 유치 경험을 내세우며 구마모토와 같은 속도의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광 원전 2기 추가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냈지만, 정 후보는 국가의 선행 판단을, 김 후보는 원칙과 현실의 조화를 강조했다. 첫 선호투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차순위 선호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정해, 17일 호남 표심과 2순위 선택이 승부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