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녹지까지 번진 독버섯 위험
핵심 요약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 이후 산림과 생활권 녹지에서 독버섯 발생이 늘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야생 버섯은 외형이나 곤충이 먹은 흔적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반려동물의 야생 버섯 섭취를 막고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가 이어지면서 산림과 생활권 녹지 주변에 야생 독버섯이 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1일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하고, 숲길이나 등산로는 물론 주거지 주변에서 발견한 버섯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숲에서 흔히 관찰되는 독우산광대버섯 역시 주의가 필요한 독버섯이다.
야생 버섯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자라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화단을 비롯한 일상적인 녹지에서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 색이 화려하지 않거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속설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겉모양만 살펴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가려내는 일도 일반인에게는 어렵다.
중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섭취하지 않고 눈으로만 관찰하는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는 풀숲에 난 버섯을 핥거나 삼키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호자는 목줄을 짧게 잡아 움직임을 통제하고, 반려동물이 야생 버섯에 접근하는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독버섯 중독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 이때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버섯의 실물이나 촬영한 사진을 함께 가져가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응급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전문 지식 없이 야생 버섯의 독성을 판단하지 말고 섭취를 철저히 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