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앞에 선 한국 언론, 연대로 주권 찾기
핵심 요약
이우탁·김경태가 생성형 AI 시대 한국 언론의 생존 전략을 담은 신간을 펴냈다. 공영 언론 중심의 뉴스공급자협회와 공공 데이터·알고리즘·플랫폼 구축을 제안한다. 13개국 37개 언론사·단체가 참여한 SPUR 사례를 통해 공동 대응의 가능성을 살폈다.
연합뉴스와 MBC에서 각각 기자로 활동한 이우탁·김경태가 신간 ‘AI 시대, 나쁜 뉴스 몰아내기’를 펴냈다. 틔움이 출간한 이 책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을 한국 언론의 새로운 위기로만 보지 않고, 언론사 간 연대를 통해 뉴스 편집권과 유통 주권을 회복할 기회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두 저자는 공영 언론을 중심으로 ‘뉴스공급자협회’를 구성하고 포털과 유튜브, AI 기업에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협회가 공공 데이터와 공공 알고리즘, 공공 플랫폼을 세 축으로 삼아 뉴스 공급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신뢰도 높은 최신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책은 2000년 이후 한국 언론의 유통 기반이 약 10년 단위로 흔들렸다고 진단한다. 2002년 PC 환경에서 포털이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2012년 본격화한 모바일 시대에는 포털과 유튜브에 대한 언론의 의존이 한층 깊어졌다. 이후 10여 년이 지난 현재에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과거와 같은 종속 구조가 되풀이될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가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중시한다는 점은 언론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저자들은 본다. 양질의 뉴스를 공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세우면 ‘굿 저널리즘’을 회복할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BC와 AP를 비롯해 13개국 37개 언론사·단체가 참여한 SPUR 연합이 AI 빅테크에 공동 대응하는 사례도 소개하며, 국내 언론의 협력 구상에 구체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