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반등에도 고용·물가 부담 여전
핵심 요약
반도체와 제조업 반등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내구재 소비가 개선됐지만 주거용 건설투자는 부진을 이어갔다. 고용 증가세 둔화와 높은 물가, 미국 관세 조치 및 중동 불안이 불확실성으로 남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월 경제동향에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의 개선 흐름이 넓어졌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의 양호한 흐름에 제조업 반등이 더해지면서 6월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1.9%에서 4.2%로 높아졌다. 조업일수가 1.5일 늘어난 영향도 생산 증가에 반영됐다. 다만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 높은 물가와 고용 둔화는 경기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았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4.6%에서 5.3%로 확대됐다. 금융·보험업은 9.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13.7%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가 -5.3%에서 12.6%, 기계장비가 3.3%에서 14.4%, 전기장비가 -4.0%에서 8.8%로 반등했다. 소비도 내구재 증가율이 -3.6%에서 10.9%로 전환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소비 증가율은 -10.7%에서 12.2%로 크게 뛰었다. 부품 수급이 정상화된 가운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수요가 일부 앞당겨진 결과다. 주요 업체의 상품권 환급 행사로 가전제품 증가율도 1.5%에서 13.1%로 확대됐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의 동반 증가에 힘입어 9.7%에서 21.7%로 높아졌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시됐다.
건설투자는 6월 건설기성이 4.0% 감소하는 등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됐지만, 비주거용 건축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취업자 수는 6만3000명 늘어 전월의 4만명 감소에서 회복했으나 1분기 평균 증가 폭인 18만3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2.8%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2.5%에서 2.6%로 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