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계약 유지 개선…연금 장기 이탈은 여전
핵심 요약
생명보험사 주요 상품의 계약 유지율이 최근 6개 반기 동안 최대 12.8%포인트 상승했다. 종신보험이 개선세를 이끌었지만 연금보험의 37·61회차 유지율은 하락했다. 수수료 분급과 장기 유지 성과 연계 보상이 지속 가능한 영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생명보험사 22곳이 2023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공개한 6개 반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상품의 계약 유지율은 회차별로 2.4~12.8%포인트 상승했다. 13회차 유지율은 80.7%에서 88.4%로, 25회차는 63.2%에서 76.0%로 높아졌다. 37회차도 56.2%에서 58.7%로, 61회차는 40.0%에서 42.4%로 개선됐다.
상승 흐름은 종신보험이 주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말 종신보험 유지계약액은 16조7884억원, 대상신계약액은 22조3335억원으로 주요 생명보험 상품 중 판매 비중이 가장 컸다. 2022년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늘고 일정 기간 유지 시 높은 환급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확대되면서 13·25회차 수치가 크게 올랐다. 다만 환급 시점 이후 해지 가능성이 있어 장기 유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연금보험은 초기 유지율과 장기 유지율의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해 하반기 13회차 유지율은 2023년 상반기보다 7.5%포인트 오른 90.4%, 25회차는 14.4%포인트 상승한 78.5%였다. 반면 37회차는 5.2%포인트 낮아진 51.8%, 61회차는 7.8%포인트 하락한 34.1%에 머물렀다. 가입 3~5년 차에 체감 수익률과 장기 납입 부담이 커지는 만큼 예상 연금액과 해지환급금 안내, 해당 기간 고객 관리 강화가 과제로 남았다.
계약 유지 성과를 설계사 보상과 직접 연결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업계의 25회차 유지율은 73.8%로 싱가포르 96.5%, 일본 90.9%, 대만 90.0%, 미국 89.4%보다 낮았다. 지난달 GA 설계사까지 1200% 룰이 확대됐고, 수수료는 내년부터 4년, 2029년부터 7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장기 유지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와 고객 납입 여력·보장 점검이 함께 정착돼야 단기 판매 경쟁을 줄이고 유지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