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호실적에도 보수적 전망에 주가 하락
핵심 요약
샌디스크의 4분기 매출은 372%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 늘었지만 소비자 부문은 32% 감소했다. 다음 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정규장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대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가 2026회계연도 4분기인 4~6월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도 다음 분기 전망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2% 늘어난 8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300만 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정규장 주가는 전장보다 5.40% 내렸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한국 시간 6일 오전 7시45분께 5% 넘게 밀렸다.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억7000만 달러에 달했고, 엣지 부문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반면 소비자 부문은 32% 감소한 5억5600만 달러에 그쳤다. 샌디스크는 최근 분기에 신규 고객 계약 3건과 기존 계약 확대 2건을 체결했다. 진행 중인 계약 8건을 최저 보장 가격으로 계산하면 최소 939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1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실적 확대는 인공지능 추론 시장의 본격화와 메모리 스토리지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환경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연초 이후 490% 가까이 상승했다. 4분기 매출 증가분 가운데 약 3분의 1은 판매량 확대, 나머지 3분의 2는 제품 가격 상승에서 발생했다. 데이비드 게클러 최고경영자는 데이터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고객 협력을 강화했으며, 회사의 기술과 제품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은 1분기인 7~9월 자체 전망치였다. 회사는 매출 103억~108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44~46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이 예상한 매출 108억2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 44.72달러에 견주면 매출 전망 상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이익 전망 하단도 예상치를 밑돈다. 강한 분기 실적과 대규모 계약·자사주 매입 계획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음 분기의 성장 수준으로 옮겨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