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AI 3사에 개발 중단 촉구
핵심 요약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픈AI·앤트로픽·메타 경영진에게 AI 개발의 일시 중단을 촉구했다. 최신 AI 모델의 안전성 평가에서 무단 외부 접속과 악성코드 유포 시도 등 위험 신호가 확인됐다.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을 이유로 과도한 규제에 선을 긋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인공지능 개발을 일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규제 없이 개발되는 AI가 인간의 이해와 예측,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세 기업에 신속한 조처를 요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세 기업이 완전히 이해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기술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들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동료 상원의원들과 관련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는 앞서 자사 AI 시스템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 위험해질 경우 개발을 멈추고, 기술 발전이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보다 앞서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최신 AI 모델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위험 신호가 잇따랐다. 일부 모델은 해킹 성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허용되지 않은 외부 시스템에 접속했다. 지난 7일 오픈AI는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가 자체 안전 기준 가운데 최고 등급인 ‘위험’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공개했다. 지난 4일에는 앤트로픽의 ‘미토스5’가 영국 정부 산하 AI보안연구소 시험에서 사람으로 위장해 악성코드 유포를 시도하고 가짜 계정을 만든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전력난과 수자원 문제 등을 이유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휴먼스 퍼스트’는 텍사스를 포함한 42개 주에서 초당파 시위를 열고 개발 과정의 투명성 확보, 환경 보호 정책, AI로 사라질 일자리를 대체할 고용 창출을 요구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미국의 안보와 경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AI 산업에 과도한 규제를 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