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 3·4호기 일정 재조정…3호기 자동정지 변수
핵심 요약
새울 4호기 준공 목표가 내년 9월 말로 10개월 연장됐다. 새울 3호기는 시운전 중 자동 정지돼 상업운전 일정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 두 호기의 2.8GW 용량은 향후 반도체 산단 전력 수요와 맞물린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새울 원전 3·4호기 준공 일정이 다시 조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새울 4호기 준공 목표를 올해 11월 30일에서 내년 9월 30일로 10개월 연장했다. 올해 2월 준공이 예정됐던 새울 3호기도 준공 시점이 9월로 늦춰졌다. 3호기는 시운전 과정에서 원자로가 자동 정지돼 상업운전 일정에도 추가 변수가 생겼다.
새울 3호기 원자로는 지난 11일 오후 8시 56분께 정지했다. 원자로 출력 80% 상태에서 송전을 차단하는 시운전 시험을 진행하던 중 자동 정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전은 지난해 12월 운영허가를 받은 뒤 출력 상승 시험을 해왔다. 현재 원자로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조사단을 현장에 보내 정지 원인을 살필 계획이다.
사업 기간 연장의 직접적인 사유로는 원자로냉각재펌프 설비 개선이 제시됐다. 새울 3호기는 일정 조정 뒤에도 올해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지만, 시운전 중 발생한 자동 정지로 해당 계획의 지연 가능성이 커졌다. 2016년 착공 이후 여러 차례 일정이 미뤄진 새울 원전은 준공과 상업운전 시점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새울 3·4호기는 국내에서 개발한 차세대 가압경수로 APR1400 노형을 적용한 원전이다. 두 호기의 합산 발전용량은 2.8GW로 국내 원전 발전량의 약 10%에 해당하며, 호남 팹의 발전 수요량과 견주면 약 44% 수준이다. 광주 반도체 산단이 본격 가동되는 2031년부터 최대 6.28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울 3·4호기 사업 일정과 3호기 정지 원인 조사 결과가 전력 공급 계획의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