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집단대출 3조 증가에 연말까지 대출 중단
핵심 요약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이 상반기 3조 원 증가해 38조1500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초과한 상황에서 신규 대출 여력이 없어 연말까지 대출 영업을 제한한다. 금융당국은 엄격한 관리를 주문했고, 상호금융권은 신규 집단대출 중단 등을 유지할 예정이다.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 원 넘게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사는 신규 집단대출 중단과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영업 제한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농협·신협·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잔액은 38조15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35조1400억 원보다 3조100억 원(8.6%) 증가했다. 1년 전인 2023년 6월 말 29조7200억 원과 비교하면 8조4300억 원(28.4%) 늘어난 규모다. 농협과 신협의 집단대출 잔액은 3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7000억 원(8.5%) 증가했고, 새마을금고는 3조85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00억 원 늘었다.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신규 대출을 늘릴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올해 가계대출 잔액을 순증할 수 없고, 농협은 지난해 말 대비 1% 이내에서만 증가가 허용된다. 그러나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농협 7조5000억 원, 새마을금고 2조4000억 원, 신협 1조4000억 원 등 총 11조3000억 원 증가했다. 업계는 신규 집단대출 취급을 줄였지만 이전에 약정한 대출이 입주 시점에 맞춰 실행되면서 잔액이 불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집단대출을 포함한 신규 대출 취급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상호금융권은 이에 따라 신규 집단대출 중단과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현재의 영업 제한 조치를 연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