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신용대출, 고신용자에 쏠렸다
핵심 요약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신용대출 공급이 고신용자에게 집중됐다. 신용도가 낮을수록 대출 취급 금고·조합 수가 급격히 줄었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위험을 개별 조합과 중앙회가 분담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개인 신용대출이 고신용자에게 집중되면서 중·저신용자의 이용 문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금고와 조합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신용도가 낮아질수록 취급 기관 수가 급격히 줄었다. 개별 금고·조합이 연체 손실과 관리 부담을 져야 하고 신규 가계대출도 제한돼 신용대출 확대가 어려운 구조다.
10일 전국 새마을금고의 올 상반기 금리 공시를 전수 비교한 결과, 1239곳 가운데 신용대출을 취급한 금고는 778곳이었고 461곳은 취급액이 없어 금리가 0%로 표시됐다. 취급 금고의 단순 평균금리는 연 6.23%였다. 1~3등급 차주를 취급한 곳은 710곳이었지만 4등급 277곳, 5등급 184곳, 6등급 105곳으로 감소했고 7등급 이하는 26곳에 그쳤다. 평균금리는 1~3등급 연 5.98%, 8~10등급 연 8.57%였다.
신협도 전국 857개 조합 중 신용대출 금리를 공시한 곳이 321곳에 불과해 절반 이상이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취급 조합의 단순 평균금리는 연 6.36%였다.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 기준으로 900점 초과 차주를 취급한 조합은 184곳, 801~900점은 202곳이었다. 반면 701~800점 구간은 83곳, 700점 이하는 4곳에 머물러 저신용자 대상 취급은 사실상 사라진 수준이었다.
상호금융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다소 높고 저축은행보다는 약 8%포인트 낮지만, 실제 공급이 고신용자에 치우쳐 두 업권 사이의 금리 사다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독립 경영 주체인 지역 금고·조합은 연체 손실을 직접 부담한다. 올해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가계대출 잔액을 늘릴 수 없어 상환된 한도 안에서만 신규 대출을 취급해야 한다. 이에 연체 가능성이 낮은 고신용자와 담보대출을 우선하는 흐름이 강해졌으며, 금융당국은 포용금융에 수반되는 위험을 개별 조합과 중앙회가 나눠 부담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