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한씨 가족, 한규림이 붙든 균형
핵심 요약
한규영의 상견례 거짓말이 드러나며 한씨 가족의 상처가 깊어졌다. 한규림은 갈등을 수습하고 동생들을 지키며 집안의 중심 역할을 했다. 한규오와 한규서의 충돌에서도 서로를 걱정하는 가족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5·6회에서는 한씨 가족이 서로의 아픈 곳을 건드리면서도 끝내 관계를 놓지 못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상견례를 앞둔 한규영은 예비 시댁에 자신을 고아라고 소개했다며 언니 한규림과 아버지 한석중에게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말까지 꺼내면서 두 사람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상처를 감내해야 했다.
한규영은 상견례에서 장훈태를 아버지로 내세웠고, 17년 만에 다시 만난 친모 고윤희는 이 사실을 알고 딸을 책망했다. 기대했던 온기 대신 차가운 반응을 마주한 한규영은 오열했다. 현재의 가족이 소중하다며 거리를 둔 고윤희도 돌아선 뒤 홀로 눈물을 훔쳤다. 한규림은 거짓말을 바로잡고 예비 시댁에 사실을 밝힌 뒤 용서를 구하라고 다그쳤지만, 방 밖에서 들려오는 동생의 비명에는 다시 마음 아파했다.
집안의 충돌은 다른 형제들에게도 번졌다. 한규영은 옷에 생긴 얼룩을 문제 삼아 한규서를 몰아붙였고, 이를 제지한 한규민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한규림이 두 사람을 떼어놓은 뒤에도 한규영은 쌍둥이들을 자신의 인생에 묻은 얼룩처럼 표현했다. 결국 한규림은 동생의 멱살을 잡고 말을 가려 하라고 경고했다. 동생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나서는 한규림의 책임감과 그동안 눌러온 감정이 함께 드러난 장면이었다.
한규오와 한규서 사이에도 긴장이 감돌았다. 아버지 한석중이 쌍둥이의 용돈까지 가져다 쓰자 한규오는 대신 빚을 갚았고, 이를 본 한규서는 형이 힘들게 번 돈이라며 아버지를 막았다. 감춰둔 비밀이 드러날까 불안해진 한규오는 자신의 삶에 관여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규서는 통장을 건네며 한 달 안에 그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큰누나가 알면 끝이라는 말에는 형을 걱정하는 마음과 한규림이 집안의 중심이라는 사실이 동시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