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68곳, 내년 시총 요건 충족 비상
핵심 요약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에 7월 평균 기준 192개 상장사가 미달했다. 2027년 기준을 30거래일 연속 적용하면 368곳이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놓인다. 동전주와 자본잠식, 공시벌점 문제까지 겹치며 한계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상장사 상당수가 퇴출 위험권에 들어섰다. 리더스인덱스가 7월 말 기준 코스피 833개사와 코스닥 1745개사 등 2578개사를 분석한 결과, 7월 평균 시가총액이 상장유지 기준에 못 미친 기업은 192곳으로 전체의 7.4%였다. 지난달 1일부터 시가총액 하한선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코스닥에서는 152곳(8.7%)이 200억원을 밑돌았고, 코스피에서는 40곳(4.8%)이 300억원에 미달했다.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30거래일 연속 기준을 적용하면 미달 기업은 코스피 22곳과 코스닥 66곳 등 88곳(3.4%)이었다. 7월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기업도 200곳(7.8%)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03곳(4.0%)은 30거래일 내내 1000원을 넘지 못했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은 서비스업 38곳, IT·전기·전자 36곳, 생활용품 30곳 순으로 많았다. 생활용품 업종은 분석 대상 177개사 가운데 16.9%가 기준선을 밑돌아 업종 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재무·공시 부문에서도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 기업 12곳과 자본잠식률 50% 이상 기업 38곳이 확인됐다. 최근 1년간 누적 공시벌점이 10점 이상인 기업은 동성제약, 다원시스, 코아스, 씨씨에스 등을 포함해 16곳이었다.
2027년부터 시가총액 하한선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다시 오르면 위험 범위는 더 넓어진다. 새 기준을 7월 평균 시가총액에 대입한 결과 479곳(18.6%)이 기준에 미달했고, 30거래일 연속 조건으로도 368곳(14.3%)이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놓였다. 7월부터 반기 완전자본잠식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포함돼 8월 중순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심사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무상감자나 자산 재평가로 상장을 유지해 온 한계기업은 하반기 주가 회복이나 자본 확충 여부에 따라 퇴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