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픽업트럭 판매 23.7% 급증
핵심 요약
올 상반기 픽업트럭 판매가 1만49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다. 무쏘와 타스만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램·GMC·테슬라도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개선된 편의성과 낮은 자동차세가 강점이지만 유류비와 고속도로 주행 제약은 부담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전체 승용차 시장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국내외 브랜드의 픽업트럭 판매량은 1만49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73대보다 23.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는 76만9508대에서 77만4683대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 무쏘가 시장 확대를 이끄는 가운데 수입 브랜드까지 신차를 투입해 하반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2006년 액티언 스포츠 출시 이후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쏘와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시작 가격을 2990만 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후발주자인 기아는 타스만에 원격 주차 보조와 대형 실내 디스플레이 등 편의사양을 적용해 고급 레저 차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타스만은 지난해 호주의 50도 경사 오프로드 코스인 비어 오클락 힐을 별도 성능 개조 없이 올라 주행 성능도 부각했다.
수입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스텔란티스는 픽업트럭 브랜드 램을 국내에 도입하고 지난달 말 경기 성남시 판교에 330㎡ 규모 전시장을 열어 1억 원이 넘는 램 1500 판매에 들어갔다. GM은 2024년부터 판매한 쉐보레 콜로라도를 대신해 올해 초 고급 브랜드 GMC의 캐니언을 투입했다. 픽업트럭으로 분류되는 테슬라 전기차 사이버트럭도 올해 상반기 268대가 판매됐다.
픽업트럭의 승차감과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일상용 차량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늘어난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캠핑을 즐기거나 대형 SUV를 찾던 소비자층이 적재 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픽업트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그치는 것도 강점이다. 3L급 승용차나 SUV의 자동차세가 80만 원을 넘는 것과 차이가 크다. 다만 고배기량 모델이 많아 유류비 부담이 크고, 4차로 고속도로에서는 1·2차로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제약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