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수입 223조원…증권거래세 4.5배 급증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22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조원(17.4%) 증가했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거래세가 338.7% 급증했고, 소득세와 법인세도 각각 15.9%, 9.6% 늘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법인세에 본격 반영되며 세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원 늘어난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국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거래세가 전년 동기 대비 338.7% 급증한 6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농어촌특별세도 175.1% 늘어난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는 75조7000억원으로 15.9% 증가했고, 법인세는 49조3000억원으로 9.6%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44조8000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6월 한 달간 걷힌 국세는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1.1% 늘었으며, 이 가운데 증권거래세는 1조4000억원으로 482.2% 급증했다. 이는 5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390조2000억원에서 올해 1911조2000억원으로 389.9%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거래세 급증은 지난해 0%였던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이 올해 0.05%로, 코스닥 세율이 0.15%에서 0.20%로 각각 환원된 가운데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소득세는 성과상여금과 총급여 지급액 증가, 부동산 거래량 확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분은 아직 세수에 본격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재정경제부는 하반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8월 법인세 중간예납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법인세 수입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득세는 성과상여금 효과 감소와 부동산 매물 잠김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소 가능성이 있고, 증권거래세도 변동성 심화로 매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상반기에 이미 연간 추경 전망치 415조4000억원의 53.7%를 달성한 만큼 세입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