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2구역 정상화 협상 재개…사업비가 합의 변수
핵심 요약
상대원2구역 조합과 DL이앤씨가 시공사 지위 인정 일주일 만에 사업 정상화 협상을 재개한다. 추가 사업비 지원과 금융 조건, 공사도급계약 최종안이 합의의 주요 쟁점이다. 조합은 8일 총회를 추진하고 GS건설은 본안소송 결과를 기다리며 결정문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DL이앤씨가 7일 사업 정상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한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5민사부가 지난달 31일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를 인정한 뒤 일주일 만이다. 양측은 사업 지연에 따른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공사도급계약의 최종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협의에서 제시되는 조합 의견을 반영해 공사도급계약서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합은 착공 때까지 필요한 사업비 지원과 이자율·대출한도 우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생긴 가운데 잔여 대출 한도는 약 370억원에 그쳐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 지원 조건을 둘러싼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최종 합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대원2구역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910 일대에 최고 29층, 43개 동, 4885가구를 조성하는 총사업비 1조9218억원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2015년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문제로 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조합은 지난 4월부터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절차를 추진했다. DL이앤씨가 두 차례 제기한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은 모두 받아들여졌다.
시공권 분쟁으로 지난 6월 예정됐던 착공은 기약 없이 미뤄졌고 조합원 부담도 커졌다. 조합은 8일 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 변경안 수립과 신청 안건 등을 처리한 뒤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과정에서 도급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계약 확정 전 총회 개최를 우려하는 내부 시선도 남아 있다. GS건설은 가처분이 잠정적 판단이라는 입장에서 결정문을 검토하며 본안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공권이 DL이앤씨로 돌아가면 GS건설의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은 7조4695억원에서 5조5477억원으로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