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민축구단 창단 본격화…시비 12억원 편성
핵심 요약
삼척시가 연간 약 12억원의 시비로 시민축구단 창단을 추진한다. 구단은 11월 출범한 뒤 내년부터 K4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와 고용 효과에 대한 기대와 재정 투입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맞서고 있다.
인구 6만 명인 삼척시에서 전액 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삼척시민축구단(가칭) 창단 작업이 시작됐다. 창단추진위원회는 12일 발대식을 열었으며, 다음 달까지 육성·지원 조례 제정과 경기장 시설 보수, 연고지 협약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최종 승인을 거쳐 11월 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내년부터 K4리그에 참가하는 일정을 세웠다.
책정된 연간 운영비는 약 12억원이다. 예산안에는 연봉 2500만원인 선수 7명과 연봉 5000만원인 감독, 각각 3000만원을 받는 코치 2명의 인건비가 반영됐다. 훈련 수당 7800만원과 승리 수당 9600만원도 시 예산으로 지급한다. 추진위는 20~30대 선수 약 30명과 스태프의 전입, 구단 관련 직접 고용 35~40명과 간접 고용 14~16명 등 연평균 5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추진위는 인건비의 70% 이상이 지역 숙박·음식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에 보탬이 되고, 구단명 노출이 도시 인지도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역 유소년 선수 육성과 체육 저변 확대도 기대 효과로 제시했다. 반면 김지영 삼척시의원은 연간 12억원이 넘는 시비를 투입하면서 별도 사단법인을 세우고 시민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시장 공약을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추진위원들의 사재로 구단을 만들 수 있다며, 1100명 넘는 시민이 참여하는 시내권·도계·원덕 평생학습관 정기 교육 프로그램의 연간 예산이 약 3억5000만원이라는 점도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시·도민구단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최근 K리그 시·도민구단 대표자들은 멕시코 칸쿤 출장에서 비즈니스석 비용을 구단 예산으로 집행해 고발됐고, K리그2 김포FC에서는 직원이 수년에 걸쳐 80억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