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KAIST, 미래 조선 4대 기술 공동개발
핵심 요약
삼성중공업과 KAIST가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를 열고 미래 조선 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자율운항 AI와 친환경 추진, 디지털 제조, 현장 로보틱스가 핵심 연구 분야다. 1995년 시작된 양측의 산학협력은 상시 과제 발굴과 인재 양성 체계로 확대된다.
삼성중공업이 13일 KAIST 대전 본원에 공동 연구 조직인 차세대 선박연구센터(AMRC)를 열고 AI와 로보틱스, 친환경 기술을 전통 조선 기술에 접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범위는 자율운항·지능항해 AI,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스마트 조선소·디지털트윈 제조 혁신,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등 4개 분야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2만2000원으로 250원(1.15%) 올랐다.
AI 분야에서는 상황 인식과 최적 항로 운항, 충돌 회피, 디지털 브릿지 등 자율운항시스템을 고도화할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한다. 친환경 추진 분야는 암모니아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핵심 기자재 및 연료 공급 기술을 다룬다. 제조 혁신 연구에는 블록 탑재와 생산 관리 등 조선 공정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포함되며,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용접·도장·검사 등 현장 작업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다.
두 기관의 협력은 1995년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와 KAIST 기계공학과가 SHI-KAIST 산학협력 협의회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자문교수제도와 맞춤 강좌, 공동 연구 시드 과제를 운영했고, 자문교수제를 통한 공동 연구와 기술 자문은 1000건을 넘어섰다. 연구원 단기 연수와 코업 프로그램을 통한 기술 인력 교류도 이어졌다. 32년간 지속된 협력 기반은 국내 최장기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되며 이번 센터 설립의 토대가 됐다.
연구센터는 과제별로 협력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 주제를 상시 발굴하고 수행하는 거점으로 운영된다. 산학협력기금을 활용한 학생 연구 지원과 장학사업도 추진한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기계공학과 AI·로보틱스가 결합한 피지컬 AI를 통해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자율운항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 제조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