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HBM4 공급 3배 확대…파운드리 흑자 전환 자신
핵심 요약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4 매출을 3배 확대하고 파운드리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빅테크와 LTA를 확대하고 AI 기업 5곳과 추가 협의 중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 6세대 HBM(HBM4) 매출을 2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HBM4 매출이 전체 HBM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4는 엔비디아의 신형 AI 가속기 '베라 루빈' 등에 탑재될 최신 제품으로, HBM3E보다 30% 이상 비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범용 D램과 HBM4의 공급 비중을 비슷하게 유지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HBM의 기가비트당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1.61달러로 범용 D램(1.82달러)보다 낮지만, 내년 HBM4 공급 확대 시 3.52달러로 범용 D램(2.36달러)을 앞지를 전망이다. 또한 HBM4보다 2배 비싼 HBM4E를 내년 양산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부문에 대해서는 "흑자 전환이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4나노 이하 선단공정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사 HBM4의 베이스다이를 4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고, 엔비디아에서 수주한 '그록3 LPU'도 하반기 4나노로 양산한다.
최선단 2나노 칩 수주는 지난해 대비 2배 성장을 목표로 하며, 미국 테일러 1공장을 연내 본격 가동하고 2공장도 2030년 양산 목표로 연말 착공한다. 1.4나노 공정을 위한 추가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메타, 오라클 등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은 데 이어 AI 기업 5곳과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LTA에 배정해 시세 하락에 대비하고, 선수금 및 5년 후 계약 연장 조건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역대 최대인 16조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했으며,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반도체 및 모바일 유망 스타트업에 8000억 원을 투자한다. 금융투자 업계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3조 6235억 원으로 2분기보다 27% 많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0%로 마이크론(80.4%), SK하이닉스(76.3%)에 이어 테크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