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지분 46.7%…17년 만에 최저
핵심 요약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46.7%로 낮아져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3조4000억원에 달했고 MSCI 신흥국지수 비중도 6%로 축소됐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가 삼성전자와 코스피 반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46.7%까지 낮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하락한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의 이탈과 주가 급락이 동시에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말 57%대를 정점으로 하락해 왔다. 올해 초에는 52%를 웃돌았으나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면서 7개월 만에 46%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400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에서만 9000억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3조40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주가지수에서도 삼성전자의 비중은 축소됐다. 7월 MSCI 신흥국지수에서 삼성전자 편입 비중은 6%로, 15%를 유지한 대만 TSMC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두 기업의 격차는 9%포인트로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6월 한때 8%까지 높아졌던 비중을 한 달 만에 다시 6%로 반납했다.
주가 낙폭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저가를 기준으로 직전 고점보다 48%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의 최대 낙폭 47%를 넘어섰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TSMC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와 자기자본이익률, 배당수익률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은 낮다며 펀더멘털에 견줘 비중 축소가 과도한 구간으로 진단했다. 향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는 삼성전자와 코스피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