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 전망… 전 영역 증설 박차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171조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파운드리와 메모리 전 영역에 걸쳐 국내외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으며, 빅테크들의 AI 투자 여력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를 일축하며 파운드리와 메모리 등 전 영역에 걸친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30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71조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과 AI 산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이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99.7%인 89조2000억 원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 부문에서 발생했다. AI 서버용 HBM과 고용량 eSSD 수요가 몰리며 메모리 평균 판매단가가 크게 오른 데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적자 폭이 줄면서 DS 부문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물리적 설비 증설과 수율 안정화 기간을 고려할 때 202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부족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요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량의 70% 수준밖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5대 데이터센터 운용사와 장기 계약을 완료했고, 추가로 5개 대형 고객사와 협상을 최종 조율 중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지난해 테슬라와 약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자율주행 AI 칩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이달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약 276조 원) 규모의 메모리·파운드리 턴키 협력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제2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2030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메모리 팹 2기 건설을 위해 400조 원, 경기 평택과 용인 등 수도권 클러스터 고도화에 16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20만7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64% 떨어진 132만2000원을 기록했다. AI 투자에 대한 빅테크들의 투자 여력 의구심이 작용한 결과다. 메타는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한 7억8400만 달러(약 1조 원)를 기록했고, 알파벳은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74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박순철 CFO는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관련 내용을 곧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