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장기계약 확대로 실적 안정성 확보…파운드리 반등 기대
핵심 요약
삼성전자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 89조2000억원, 전 분기 대비 66.1% 증가. 메모리 LTA 물량이 생산능력의 60~70% 차지, 5년 계약과 가격 하한선 도입. 파운드리 2나노 수주 확대와 테일러 2공장 연말 착공으로 반등 기대.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부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5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가격 하한선 도입으로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올해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6.1% 증가했으며, 매출은 127조5000억원으로 56.1%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메모리사업부는 2분기 매출 12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DS부문 매출의 약 95%를 담당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세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석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장기계약 선수금 수취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167조5900억원에 달했으며, 16조원의 연구·개발 투자에도 불구하고 3개월 사이 48조3500억원이 증가했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준 메모리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올해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추가적인 공급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공급부족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기업과 LTA를 체결했고, AI 관련 5개 대형 고객과 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LTA 물량은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차지할 예정이며, 계약은 5년 기본에 해마다 1년씩 연장하는 롤링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분기 HBM용 베이스다이와 고객 수요 증가로 매출과 가동률이 함께 상승했으며, 선단공정 수주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대형 CSP와 AI·HPC 고객의 2나노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석채 파운드리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올해 2나노 수주과제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흑자전환 시기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