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1년 만에 대통령기 탁구 단체전 정상…이철승 감독 '부활' 이끌다
핵심 요약
삼성생명이 11년 만에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결승에서 한국거래소를 3대2로 꺾었으며, 조승민이 5매치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철승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하며 팀이 다시 궤도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이철승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이 18일 경주에서 열린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거래소를 3대2로 꺾고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8강에서 KTTP 프로탁구리그 초대 챔피언 미래에셋증권을 3대2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5매치까지 이어졌다. 1복식에서 임종훈-오준성 조가 조승민-오승환 조를 3대0으로 꺾으며 한국거래소가 먼저 앞섰지만, 2단식에서 오승환이 안재현을 3대2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단식에서는 베테랑 수비수 강동수가 오준성을 3대1로 꺾어 삼성생명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단식에서 한국거래소의 왼손 에이스 임종훈이 임유노를 풀게임 끝에 3대2로 꺾으며 다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최종 5매치에서 삼성생명 조승민이 한국거래소 김가온을 상대로 2게임을 내준 뒤 3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는 대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한때 '어차피 우승은 삼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최강 자리를 지켰으나, 안재현, 조대성 등 에이스들이 이적한 후 리빌딩 과정을 거치며 성적이 주춤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승민, 강동수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오승환, 임유노 등이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우승 직후 이철승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똘똘 뭉쳐 이겨냈다"며 "최근 팀 성적이 처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시 궤도를 찾을 계기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삼성생명을 3대2로 꺾고 우승했다. 채윤석 감독, 이상수 코치가 이끄는 삼성생명 여자팀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주천희가 우승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단체전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남자팀 우승과 여자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탁구명가'의 부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