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정책자금으로 ESS 수주 경쟁력 높인다
핵심 요약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ESS 소재와 부품 구매를 위해 3500억 원의 정책자금을 확보했다. 국산 기자재와 안전성 등 비가격 평가가 강화되는 1조 원 규모의 3차 ESS 입찰에 대비한 행보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LFP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추가 수주 경쟁에 나섰다.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3500억 원의 정책자금을 확보했다. 다음 달 예정된 1조 원 규모의 ESS 중앙계약시장 3차 입찰을 앞두고 국산 소재 활용을 늘려 산업 생태계 기여도와 수주 경쟁력을 함께 높이려는 행보다.
삼성SDI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용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에서 3%대 금리로 자금을 빌렸으며 만기는 3개월이다. 이 기금을 이용한 것은 처음으로, 조달한 돈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생산한 배터리와 ESS 관련 소재·부품을 구매하는 데 투입한다. 정책자금을 활용해 금융비용을 낮추면서 협력사의 납품 기회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전력 생산을 보완하기 위해 저장설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두 차례 입찰을 마쳤고 9월 3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입찰에서는 국산 기자재 사용과 안전성 등을 반영한 비가격 지표의 비중이 종전 40%에서 50%로 높아졌다. 3차 평가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공급망 확보가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1·2차 입찰 물량의 55.8%를 확보해 SK온 25.1%, LG에너지솔루션 19%에 앞섰다. SK온은 서산 2공장 일부를 전환해 올해 하반기 3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창에 1GWh 이상 규모의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대형 사업 실적이 해외 시장 진출의 안전성과 사업성을 입증할 수 있는 만큼 전기차 성장세 둔화 속에서 3사의 ESS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