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디애나 단독 거점으로 ESS 확장
핵심 요약
삼성SDI가 GM의 합작법인 지분을 인수해 북미 첫 단독 배터리 공장을 확보한다. 연산 27GWh 규모의 인디애나 공장은 전기차와 ESS 등 다양한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된다. 북미 ESS 수요와 확보된 수주 물량을 고려하면 현지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한다. GM이 시너지셀즈 지분 전량을 삼성SDI에 처분하면서 삼성SDI는 북미 첫 단독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내년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연산 27GWh 규모로, 기존 투자계획을 조정해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용도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올해 말 연간 30GWh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세운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 일부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계열 ESS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해 지난해 10월 생산을 시작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시장 선호도가 높은 리튬인산철(LFP)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인디애나 공장의 단독 운영은 추가 증설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북미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75.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전력 수요 증가와 공급망 규제로 중국산을 대체할 현지 생산 제품의 필요성이 함께 커진 결과다. 삼성SDI는 2010년부터 북미 ESS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왔지만 경쟁사보다 부족한 현지 생산능력이 약점으로 꼽혔다. 합작 공장 일부 라인을 전환해 대응해온 상황에서 새 단독 공장은 공급 요청에 대응할 생산 여력을 넓힐 수단으로 부상했다.
삼성SDI는 2029년까지 ESS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미 수주했으며,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까지 포함하면 2028년부터 수요가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 체제에서는 충분한 수주를 토대로 가동률을 높이고 GM 이외 고객사와도 공급을 논의하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와 GM은 공장 지분 관계를 정리한 뒤에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 협력을 이어가기로 협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