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북미 생산축, 전기차서 ESS로 이동
핵심 요약
삼성SDI가 GM과의 북미 배터리 합작사를 단독 법인으로 전환하며 ESS 중심의 생산 재편에 나선다. 북미 ESS 생산능력은 올해 말 20GWh에서 2027년 말 30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전기차 실적 감소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6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북미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단독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현지 사업의 중심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동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악재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ESS 생산 확대를 위한 기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6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삼성SDI는 최근 GM이 보유한 합작사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연간 36기가와트시(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며, 현재까지 두 회사가 투입한 출자금은 약 5500억원이다. 단독 법인 전환을 통해 삼성SDI가 북미에서 최소 40GWh 이상의 ESS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사업 재편의 배경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ESS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GM이 배터리 조달 계획을 축소하는 동안 삼성SDI는 확보한 생산시설을 ESS용으로 돌릴 수 있다. 기존 스텔란티스 합작사 생산능력의 약 70%도 ESS용으로 전환 중이다. 이에 따라 북미 ESS 생산능력은 올해 말 20GWh에서 2027년 말 30G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M 합작 공장의 절반을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배정하면 2028년 하반기에 약 20GWh가 추가될 수 있다. 북미 전체 배터리 생산능력 전망치는 기존 약 100GWh에서 약 60GWh로 낮아지지만, 전기차용 약 8GWh와 ESS용 50GWh 초반으로 구성이 바뀐다. 2028년 실적 전망에는 합작사 축소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고 이번에 정리되는 물량도 전기차 배터리 추정치에 포함되지 않아 실적 감소 우려는 제한적이다. 추가 ESS 증설이 구체화되면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가 상향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