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급성장 로봇청소기 시장서 판매 확대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삼성은 제품군 확대와 6월 5만대 판매, LG는 로니의 기존 신제품 대비 3배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의 해외 생산 로봇 인증 제한은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기업의 중장기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브랜드가 주도해 온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 6월 월간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고, LG전자가 7월 2일 출시한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는 기존 흡입·물걸레 겸용 신제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약 3배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을 선보인 뒤 일반형까지 추가했다. 울트라와 플러스에는 전작의 최대 두 배 수준인 10W 흡입력과 고온 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 기능을 갖춘 스팀 청정스테이션, 최대 45㎜ 단일 문턱을 넘는 이지패스 휠이 적용됐다. 5월 처음 2만대를 넘었던 월 판매량이 6월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업계는 6월 기준 국내 시장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니는 LG전자가 2003년 국내 최초 청소로봇을 내놓은 이후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본체와 스테이션 양쪽에 세계 최초로 100℃ 스팀 기능을 적용했고, 30W 흡입력과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 8개 센서로 120여종의 사물을 구분한다. 자동 급배수형 히든스테이션은 높이를 15㎝로 낮춰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은 2023년 약 43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에 자동 먼지 비움, 세척·건조를 결합한 올인원 제품이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로보락·드리미·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는 흡입력과 장애물 회피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왔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달 일정 요건의 로봇청소기를 포함한 해외 생산 첨단 로봇 장치를 국가안보 위해 장비 목록에 올리면서 신규 모델 인증이 제한돼,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체에 기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