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푸네에 아태 HVAC 공급 거점 마련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인도 푸네에 연간 최대 6500대 규모의 HVAC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신규 시설에서는 공기조화기와 팬월유닛,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냉각 수요에 대응할 HVAC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12일 현지에서 자회사 플랙트그룹의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시설은 2012년 노이다 공장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인도 HVAC 생산라인으로, 인도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공장은 생산라인과 사무실, 부속시설을 포함해 1만3826㎡, 약 4190평 규모로 조성됐다. 축구장 두 개와 비슷한 면적이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공급할 수 있다. 생산 품목에는 플랙트그룹의 주력 제품인 공기조화기와 팬월유닛,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가 포함된다.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정밀 HVAC·열관리 전문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생산망 확대는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냉각 설비의 중요성이 커진 흐름과 맞물려 있다. AI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는 기존 범용 서버보다 전력 소비가 많고 상당한 열을 발생시킨다. 서버실의 온도와 기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장비 성능이 떨어지거나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며, 전력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내부의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HVAC 장비가 핵심 설비로 부상했다.
인도는 정부의 강력한 디지털화 정책을 토대로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현지 데이터센터 건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푸네는 인도의 대표적인 IT·제조업 거점이면서 뭄바이 항구와 가까워 물류 접근성이 우수하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준공을 아시아·태평양 공급 확대의 이정표로 평가하고, 삼성의 AI·플랫폼 기술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