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주서 통합형 히트펌프 상용화 채비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제주 단독주택에서 냉방·난방·급탕 통합형 히트펌프를 실증하고 있다. 제주 보급사업 첫 설치 제품은 효율 기준을 웃돌았고 사업비의 70%를 지원받았다. 회사는 제주와 아파트형 시험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국내 제품 상용화에 활용한다.
삼성전자가 냉방과 난방, 급탕을 하나로 묶은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제주에서 실증과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의 단독주택에는 지난 6월 실거주형 필드 테스트 랩이 구축됐다. 이곳에서는 하나의 실외기로 에어컨 냉방과 바닥 난방, 온수 공급을 함께 처리하는 ‘EHS 올인원’이 사계절 주거 환경에서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사에서 제품 운전 상태를 원격으로 살피며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 편의성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34년째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양창희씨는 지난달부터 기존 에어컨과 등유보일러 대신 이 시스템을 사용했다. 올해 7월 전기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만5000원 줄었다. 폭염으로 냉방 시간이 늘고 온수까지 전기로 공급한 조건에서 나온 초기 결과다.
EHS 올인원은 공기의 열을 이용하며, 여름철 냉방 과정에서 외부로 방출되던 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열 회수 기술도 적용했다. 올해 4월 유럽에 먼저 출시됐으며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518만t을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6월 25일 제주 보급사업의 첫 사례로 김은애씨 주택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가 설치됐다. 이 제품은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 4.9를 기록해 정부 가이드라인 4.5를 넘었고, 영하 25도에서도 정격 난방 성능을 유지하며 최대 70도 온수를 공급한다. 약 1400만원의 사업비 중 70%가 지원돼 자부담은 약 4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의 아파트형 환경에서도 EHS 올인원을 검증하며 국내 주거 조건에 맞는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