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글래스, 촬영 노출·카메라 차단 설계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촬영 상태를 알리는 LED 표시등을 적용한다. 미착용 상태이거나 외부 표시등이 가려지면 카메라 기능이 차단된다. 개인 설정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관리하며 음성·영상·화면 공유 데이터는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2026년 하반기 출시할 인공지능 스마트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사용자와 주변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한다. 촬영 중에는 제품 안팎의 LED 표시등이 켜지며,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거나 외부 표시등이 가려진 상태에서는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개발 초기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원칙으로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촬영 상태를 외부에서 식별할 수 있게 하고 표시 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촬영 자체를 막는 방식은 불법촬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최근 삼성전자와 만나 LED 표시등을 포함한 보호장치 적용을 주문했다.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개인정보와 개인화 설정을 이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으며, 기기에서 처리되는 음성·영상·화면 공유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
스마트글래스 시장에서는 유명 안경·선글라스 브랜드와 협업해 일상적인 안경과 외형상 구분하기 어려운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은 촬영을 주변에서 알아채기 어렵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해외 대학가 시험과 각종 자격시험에서는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도 확인됐으며, 국내로 번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제품에 안전장치를 넣더라도 이용자 사이에서 이를 우회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어 출시 이후에도 기술 점검과 보안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호 범위는 주변인뿐 아니라 착용자에게도 적용된다. 이용자가 보고 듣는 영상과 음성이 동의 없이 수집되거나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XR개발팀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계속 강화하고 이용자의 투명성과 제어권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