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인 페덱, 실책 동료 먼저 다독인 '품격'…구자욱 감동
핵심 요약
삼성이 새 외국인 투수 페덱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구자욱의 결승 투런포로 롯데를 5대0으로 꺾고 3연승. 구자욱은 페덱이 류지혁 실책 후 먼저 다가가 분위기를 풀어준 점에 감동. 삼성은 선두 굳히기에 나서며 팀워크와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의 호투와 주장 구자욱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5대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페덱은 6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 승리를 챙겼고, 구자욱은 1회말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5번째 매진 관중 앞에서 삼성은 선두 자리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구자욱은 1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초구 141km 커터를 잡아당겨 비거리 126m의 투런 홈런(시즌 9호)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페덱이 처음 던지는 날이라 선취점을 내서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구자욱이 특히 인상 깊게 여긴 것은 페덱의 동료를 대하는 태도였다. 6회초 선두 타자의 땅볼 때 2루수 류지혁의 실책이 나왔지만, 페덱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처리했다. 구자욱은 "류지혁 선수가 실책했는데도 페덱이 먼저 다가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줬다"며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책한 동료가 미안해하기 전에 투수가 먼저 나서 분위기를 풀어주는 모습에서 페덱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1회초 류지혁의 호수비, 구자욱의 결승포, 페덱의 위기 관리 능력이 어우러져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구자욱은 "모든 선수가 다 잘해주고 있고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32승의 페덱이 합류하며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진 삼성은 대권을 향한 시너지를 키워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