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의 반전, 오승환이 꼽은 완성 조건
핵심 요약
삼성 불펜이 평균자책점 3.74로 리그 1위에 오르며 약점이라는 평가를 뒤집었다. 25세이브 단독 선두 김재윤의 철저한 비시즌 준비가 상승세의 중심으로 꼽혔다. 이승민·최지광·이재희가 성장해 내부 경쟁을 강화해야 강한 마운드를 완성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3.74로 리그 1위에 오르며 팀의 뚜렷한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48로 리그 5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현역 은퇴 후에도 삼성 경기를 꾸준히 지켜보는 오승환은 약하다는 평가에 위축됐던 후배들이 이를 성적으로 뒤집었고,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조화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2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며 불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23년 이후 3년 만의 30세이브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오승환은 김재윤이 지난해 겨울 시즌 종료 직후부터 거의 쉬지 않고 매일 야구장에서 훈련할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은퇴 이후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남들이 쉴 때 이어간 훈련이 현재의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판단이다.
오승환은 삼성 왕조 시절 강한 불펜을 만든 핵심 배경으로 치열한 내부 경쟁을 꼽았다. 당시 정현욱, 권오준, 오승환, 안지만은 다른 팀에서도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고른 기량을 갖췄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실력 차이가 거의 없어야 보직을 둘러싼 경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이런 구조가 갖춰져야 진정으로 강한 불펜이 완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력에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마운드를 구축할 재능은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즉시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잠재력을 지닌 투수들의 추가 성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승민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고, 최지광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며, 이재희도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필승조와 추격조의 격차를 좁힐 경우 삼성 불펜은 왕조 시절에 버금가는 경쟁력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